제6회 '장마 배' 성우공채 모의고사
1. 모집인원 및 응모자격
제한 없음
2. 진행방식
기간 : 3.24(화)~3.29(일) 중 아무 때나
보내실 곳 : hvkoon@gmail.com
1위 연기는 전체 공개됩니다.
3. 수상 : 1등 상품 3가지 중 택1
[1등] 205,483원 + 홍승표 선생님 피드백
winner takes it all!
1등 선정 후 보내주신 메일로 개별 안내드립니다.
너무 각잡고 빡세게 연기해서 보내주시는 건 본 콘텐츠의 목적이 아닙니다.
이 콘텐츠의 취지는 '공채시험 연습'을 위함입니다.
평소 연습하시듯 편안하게 녹음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본은 제 블로그 및 유튜브 고정댓글, 보이스마루 카페에 게시됩니다.
이번 회차는 특히 정말 많은 준비를 거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금 규모부터 특별심사위원, 대본, 썸네일에 이르기까지 신경 안쓴 부분이 없는 것 같네요.
이번 회차가 공채 기다리다 지친 분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장마 블로그: https://podiostar.tistory.com/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장마리뷰
보이스마루 카페: https://cafe.naver.com/voiceclub
대본
[여자 / 20대 후반]
엄마의 꿈 아니었을까요? 암 생각 없을 때부터 엄마한테 세뇌받아서 고등학교 때까지 진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 줄 알았었어요. 하하. 골방에 처박혀 있으면 이쁜 거 누가 알아주나. 여자 최대최강 무기는 이쁜 거다. 연예계로 나가서 공작처럼 화려하게 너를 꽃피워라 그럼 너를 탐내는 남자가 줄을 설 거다. 그중에서 일등 잡아채서 왕비처럼 살아라. 깔깔깔깔. 그런데 지금 나? 털빠진 닭? 비맞은 생쥐? 상하기 시작한 생선? 응? 대학 일학년때 두타 디자이너 피팅 모델 시작, 곧바로 디자이너 언니 오빠 유우명한 성형외과 선생 추천으로 방송국 피디 만나 여고생 12345중에 5역할로 시작했죠. 대사는 어머어머 돌아버리겠다랑 몇 번 깔깔거리는 게 다였어요. 그렇게 재채기하고 보면 벌써 사라진 역할 몇 개하다가 감독이 챙겨줘서 어떤 기획사에 들어가 끼워팔기로 별 볼일 없는 배역 몇 개 했는데 그야말로 별 볼일. 누구도 볼일 있는 애로 안 봐주더라구요. 기획사 대표가 나오라면 나가서 생전 첨보는 남자들한테 술 따르라면 따르구 노래하라면 노래하구 춤추자면 춤추구 우우우우우움, ......상상에 맡겨요. 그만 얘기하구 싶다. 처음 배역같은 배역 차례가 왔는데, 어 주인공은 아니었구, 근데 어느날, 으으으음... 그 전날 어떤 일 때매 엄마가 방송국이랑 기획사를 차례로 뒤집어 엎었죠 몽땅 다 감방에 보낸다구. 깔깔 배역 날아가구 삼년동안 아무도 아는 척 안하더라구요. 낄낄낄낄. 이하 생략.
[남자 / 20대 후반]
취직할 생각이 없어요. 돈 벌어 여행하면서 여행기 모아 책내구 싸고 질좋은 여행안내 싸이트 만들어 관리하면... 형이랑 누나 나 무시하는 거 알어 그래. 아는데 해보기나 했어? 내가 책 써 봤어? 서점에 깔았는데 한 권두 안 팔렸어? 나 그렇게 살구 싶지 않단 말야. 날마다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장소로 헐레벌떡 뛰어나가 날마다 똑같은 일 하면서 통조림 인생으로 살구 싶지 않다구!! 그래서 내 길 내가 찾는 거야. 이십대 평사원도 희망퇴직 권고받는 세상이야. 왜 꼭 직장에 목매구 살어야해. 일년 알바해서 일년 여행하며 살면 안될 게 뭐냐구. 왜 꼭 남들하구 같은 방식으로 살어야 하냐 말야. 또 취직. 취직취직취직. 난 취직이 싫다니까아!!!!! 형한테 소리 지른 게 아니라....나혼자 비명 지른 거에요.. 오랫동안 생각하구 결심하구 준비한 꿈이에요. 제가 왜 중학교 때부터 사진기 만졌는데요. 왜 사진 동아리 들었는데요. 대학 사년 알바 하면서도 일요일마다 서점 가 자리잡고 하루 종일 여행 책 읽으며 상상 세계 여행 수십 번 했어요. 전 여행하는 동안이..제가 한번씩 정말 쓸쓸해지구 슬퍼지구..외롭구 한없이 작아지구 또 정말 고요해지는 순간들이... 말할 수 없이 좋아요. 아빠 사막에서 별 보신 적 없죠. 사막에서 해지는 거 본적 없죠. 엄마 우리가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저는 그런 것들이 느을 궁금해요. 나는 왜 고양이나 새나 개가 아니라 인간으로 세상에 왔는가.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