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문학관 <아내의 정원수> 출연진 및 감상
2017. 1. 29 방송
출연진
나-박노식
아내-김한나
나무-이슬
시민2-선우현수
시민3-홍후백
앵커-정의진
형사-구지원
동서-이진무
성우(여), 시민1-채지희
학생1-송하랑
아낙, 앵무새-이현애
나무(아역), 학생-이다슬
여직원-오보미
전속 초기에는 제법 주목받던 걸로 기억하는 김한나 성우가 비중있는 배역을 맡았습니다. 이 성우는 전속 2년차 되자마자 KBS무대 타이틀도 맡았는데, 당시 직관하러 갔던 필자가 답답해할 정도로 많은 NG끝에 결국 타이틀은 매주 고참들이 치는 걸로 교체되었죠. 이후론 어쩐지 힘이 풀린 느낌이었지만, 프리 되고 나서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출연하는 걸 보면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작에서의 연기는 초반에 어쩐지 이질감을 줍니다. '괜히 저러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말이죠. 후반갈수록 몰입도가 좋아지긴 하지만... 소리만으로 모든걸 판단해야 하는 라디오드라마 특성상 첫 한마디는 정말 중요합니다. 첫마디부터 '따로' 연기하고 있다는 건 대단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박노식 성우의 '나' 연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4~50대 딸바보 아빠의 느낌보다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의 초보아빠같은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김한나 성우도 꽤 새댁 느낌이 나기도 했네요. 이쯤 되면 연출의도가 그런 건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아닌 '나무'를 기르는 아내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연령대를 크게 강조하지 않는 거죠. 구체성보다는 어떤 '이미지'를 위해서.
작품을 놓고 보면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와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를 연관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식상한 시도였지만, 지나치게 비약적이지 않은 점은 장점이라 여겨집니다.
감상하실 분은 이곳으로 가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1795